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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미쳐가는데..시작할 수 있는 건 절약 밖에 없었음을 0~1800만원돈돈돈 하는 얘기/영끌로 내집 마련 후기 2021. 9. 20. 19:11
영끌로 내집 마련 - 돈 모으기 여기저기서 올라간 집값으로 난리다.
체감으로는 아파트 빌라 할 것 없이, 지역 할 것 없이 전국이 다 불 장인 기분이다.
작년에도 미쳤다고 했지만 올해는 정말... 그냥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2020년 상반기 가격이 미치듯이 뛰는 걸 보고
이러다 진짜 더 떠밀려 가겠다는 공포 아래,
속칭 패닉바잉으로 내 집 마련을 했다.
보금자리론 대출으로 KB 시세의 70%를 받았고
나머지 30% 중 일부는 증여, 일부는 저축으로 마련했다.
사실 대단한 비법은 없었고
그냥 적금, 예금 이렇게 두 가지 방법만을 썼다.
그때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펀드, ETF 등 이런저런 게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런 걸 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했었다.
어쨌건 초봉 2천만 원의 사회초년생이 바로 시도할 수 있는 건
월급의 일부분을 적금하고 그 돈을 꾸준히 예금에 모으는 것뿐이어서
최소 생활비를 먼저 계산을 했고,
그중 나머지 월급에서 내가 최대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적금에 넣었다.
생활비를 최소한의 수준인 40만 원 정도로 쓰면서
나머지 80~100만 원 정도를 적금해서 첫 해에 600~1000만 원 까지 모았다.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에 다녀서 가능했다)
솔직히 그때 물가 기준으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아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뭘 사고 싶었던 마음도 없었어서 뭐든지 가성비로 살았다.
뽐뿌에서 공짜 핸드폰으로 갈아타고,
지하철 정기 교통카드 끊어서 그 걸로만 교통비를 썼다.
돈이 크게 나갈 경조사도 많이 없어서 변동 지출이 크지도 않았다.
애초에 대학생활하면서도 월 생활비 20~30만 원 수준으로 살았었기에...
이 정도의 생활수준으로도 버틸 수 있었다.
이렇게 한번 그 천만 원을 모으고 나니,
왠지 좀 더 모으고 싶어졌다.
다음 해에는 월급이 조금 올라(연봉 2500만 원 미만) 그 오른 만큼의 차액을 더 저축했다.
지난번에 모은 돈은 다시 예금에 넣고,
6개월짜리 혹은 1년짜리로 짧게 적금을 들어 만기일을 연말 혹은 연초로 조정했다.
이렇게 그 해에 총 적금액 2천만 원 선이 됐고
나를 위한 여행으로 돈을 써서 1800만 원 정도로 마무리를 했다.
다음 글에서 계속 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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