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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제일 큰 벽을 넘었지만. 현실 - 부동산에 매물이 없다.돈돈돈 하는 얘기/영끌로 내집 마련 후기 2021. 9. 22. 18:00
영끌로 내집 마련 - 임장 하기 한 1년 내내 주야장천 집 사야 된다고 말하니까
엄마도 어느정도 세뇌가 됐는지 집은 같이 보러 가주겠다고 말했다.
여전히 대출 받는 것과
네가 그렇게 먼 곳에 가서 사는 게 맞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을 들었다.
솔직히 그 말도 다 맞는말이어서 나도 한편에 불안한 마음은 계속 있었다.
그런데 네이버 부동산에서 금액이 계속 올라가는데
이번 시즌을 놓치면 난 엄마가 말한 그 수도권보다 더 멀리 내려가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러면 엄마는 더 안된다고 할꺼고,
나 역시 그 정도의 출퇴근 거리는 감당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집 사는 걸 포기했을 거 같았다.
그냥 말 그대로 난 뭐라도 걸리면 사겠다는 심정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서 내가 생각한 단지로 들어갔는데...
첫 번째 부동산에서 보여준 매물이
생각보다 너무 별로였다.
여자 걸음으로 역에서 15분 정도가 걸리니
체감상으로 너무 멀다고 느껴졌다.
그나마 남아있는 매물이라 보러 간 건데,
수리도 안되어있고 연식도 오래되어 보자마자 '아...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다.
공인중개사는 여기 곧 리모델링될 거고, 엘베도 바꿔서 최신식이라고 했는데.
자꾸 계약을 시키려고 하니 뭔가 처음 본 부동산인데 성급한 게 아닌가 생각됐다.
그렇다고 다른 매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뭘 볼 수가 없었다.
엄마도 내가 이렇게 졸라서 오긴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도 멀고 집도 마음에 안 드니 살짝 마음이 가라앉은 듯 보였다.
이렇게 첫 임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첫 임장이 망하고... 며칠 뒤 나는 다른 단지를 찾게 된다.
거의 뭐 이 잡듯이 엄마와 나 모두 만족스러울만한 단지를 찾아다녔다.
호재도 찾고 부동산 평도 괜찮으면서 가격대도 맞는 단지를.
그때도 예산은 여전히 3억 이하였기에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그렇게 찾아낸 단지를 보러 2차 임장을 떠난다.
토요일 오전 11시쯤이었나, 네이버 부동산에서 최근 매물을 찾아서 전화를 걸었다.
그 단지 입주 물 중에는 가장 호가가 높은 매물이었는데
전화를 하니 시간 맞춰서 집을 볼 수 있단다.
가는 동안 엄마와 나는 이 집을 보고 나서 다른 집도 있을 테니 그때 돌아다녀보자고 얘기했다.
이전과 달리 두 번째라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어차피 내가 찾는 매물 평수가 소형(17평 미만)이고
전용면적 등 간단한 정보는 다 인터넷 임장으로 체크한 터라 집이나 동네만 어떤지 보고 올 생각이었다.
한 곳을 보고 나서 다른 매물이 있는지 물어보려 했더니,
중개사 왈 지금 우리 일정에 맞출 수 있는 입주 물은 없다는 거다.
2천 세대가 넘어가는데 그 와중에 다 세낀거, 입주 물은 없단다.
우리가 난처해 하자 중개사는 어디다가 전화를 걸어서
다른 중개사를 끼고서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단지가 아닌 같은 평수의 단지를 보여주었다.
가격은 같고 입지는 더 좋았지만 내가 원래 원했던 단지가 아닌 데다
끝집/저층이라 우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충 여기서 그 중개사와 헤어졌으면 됐는데...
아직 부동산 초짜였던 우리는 망설이며 그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주저주저하는 모습을 보며 중개사는 일단 자기 부동산으로 가서 얘기하자며 이끌었다.
음... 지나간 일이지만 그때 그 부동산으로 다시 안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다음 글에서 계속 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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