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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벌레 계약하기돈돈돈 하는 얘기/영끌로 내집 마련 후기 2021. 9. 23. 21:54
영끌로 내집 마련 - 계약 하기 그렇게 다시 우리는 그 공인중개소 안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그 시점에서 우리는 거의 계약을 안할 뻔 했다.
2번째 임장이긴 했지만 우리가 살아보지 않았던 새로운 지역인데다가
매물도 별로 보지 못했고 호가도 예상 했던 금액의 최대치였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나는 그날 그 물건을 계약했다.)
그냥 슈퍼에 들렀다 나오는 것처럼
죄송하다, 다음에 또 와보겠다 하면 되는거였는데
나는 뭐라도 하면 안될거같은 상태로 왔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상대해봤던 그들에게는 그런 내 조급함이 보였던지
우리를 상대로 설득을 시작했다.
지금 매물은 이것 뿐이다.
다른 단지 돌아봐도 없다.
오늘 이 매물을 3팀 넘게 보고 갔다 등등....
그 와중에 중개사가 아무리 사정해도
집주인이 완고해서 집값을 단 만원도 깎아주질 않았다.
우리는 중개사든 매도자든 둘을 구워삶는 재주는 없었다.
그냥.. 뭘 어쩌지 못하고 앉아있는 신세였다.
그들이 옆에서 장작을 지피면 우리는 그 온기를 쬐면서 살까? 말까?를 갈팡질팡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거래가보다 호가가 몇천 정도 더 높은데
내가 그걸 사면... 호구가 되진 않을까 하는 고민과
이러다가 천만원, 이천만원이 더 올라가면 더이상 살 수 없다는 공포심 사이.
신고가 계약에 대한 불안감.
정말 만원도 깎지 못하고 이 집을 사야하냐는 억울함 아닌 그 어떤 감정 사이.
결과적으로 꽤 느긋했지만 조급하게
나는 가계약금을 넣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가장 큰 결정을 한 셈인데
오를만큼 올랐다는 생각보단
더 오를까봐 무서운 심정으로, 말 그대로 패닉바잉이었다.
딱 한번 본 집을 계약하다니...
정말 말도 안된다.
다음 글에서 계속 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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