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생산적인 거 하려고 하는 독후감/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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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래뭐라도 생산적인 거 하려고 하는 독후감/라이프 2021. 11. 1. 23:45
사실 건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데 공간에 녹아있는 사람의 심리를 잘 풀어써 주어서 인상깊게 읽었다. 재택근무 사람에게 시간적, 공간적으로 자유를 많이 줄수록 관리자의 권력은 줄어든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사람을 모아서,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면 그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창출된다. 흩어진 개인을 묶을 수 있는 방법은 기업 철학밖에 남지 않는다. 집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집의 크기도 그만큼 커져야 한다. 더 많은 일을 집에서 하려면 더 큰 집이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좀 더 실질적인 방법은 가구를 줄이는 것이다. 부동산과 정부 인간은 언제나 불안한 세상에서 안정감을 추구하는데, 불안정한 세상에서 공간을 소유함으로써 일정 부분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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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는 허구다뭐라도 생산적인 거 하려고 하는 독후감/라이프 2021. 10. 16. 21:41
이 책을 집은 건 우연이었지만, 책 제목과 첫 페이지를 열어보고 나서 내가 그동안 살면서 느껴왔던 아이러니함이 설명되는 기분을 느꼈다. 사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서문에 압축되어 있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동안 능력주의와 출세주의에 매몰되어 있던 나로서는 모든 문장이 다 충격적이었다. 요약 상속이 먼저, 개인의 능력은 그 다음이다. 그 집단에 섞여들기 위한 은 가장 교묘하게 위장되어 세습되는 상속의 한 형태 '스타팅 포인트'가 다른 '릴레이 경주', 그리고 '타이밍'과 '운' 동등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최종 결과 또한 동등한 것은 아니다. 무엇을 아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를 아느냐이며, 누구를 아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위치에 있는 누구를 아느냐이다. 인상깊은 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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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수업뭐라도 생산적인 거 하려고 하는 독후감/라이프 2021. 9. 24. 23:06
비혼 1인 가구라는 삶의 형태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 ## 요약 비혼 1인가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의 안정, 정신/신체 건강, 이동권(면허/자차), 이를 유지할 수 있는 경제력이다. ## 인상깊은 구절 1.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자기 스스로 결정한 것뿐인데, 세상 사람들은 비혼인들한테 뭘 그렇게 감 놔라, 배 놔라 할까. 2. 무의식중에 완성형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을 때와, 의식적으로 나의 삶 그 자체는 완성형이며 내가 선택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때의 삶은 결과적으로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난다. 3. "나는 정말 비혼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자. "나는 결혼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일까?" -> 뼈맞았다 4. 이동권 확보는 시간과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