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G-IDLE WORLD TOUR [I AM FREE-TY] IN SEOUL 아이들 월드투어 서울 막콘 후기
오늘의 후기를 한줄 요약하면
스탠딩은 힘들다
와 나의 체력! 쓰레기!
스탠딩 D구역 시야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버틸 자신이 없어서
시간 맞춰서 입장했는데
거의 출구 근처에서 서있다가
앞에 사람들 비었다 싶으면 중간중간에 이동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매너 좋아서
밀치고 이런건 없었고
주변에는 생각보다 외국인 비율도 꽤 되었다.
시야는 당연히 2층보다 훨씬 안좋았고,
무대 전체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시야 확보가 안되니까
사람들 얼굴 사이사이로 무대에 있는 애들을 봐야했다.
그냥 차라리 전광판을 보거나
앞에 촬영하는 사람들 핸드폰 화면으로 무대를 보는게 더 좋았다.
어제 2층에서 관람할 때는
아 왜이렇게 촬영 많이 하지 왜 안잡지
이랬는데 실제로 들어가서 보니까
앞이 안보여서 그걸로 줌 땡겨서 보는 거였다.
그 사람들에게 고마웠다.
그들은 자신의 팔을 희생해서 뒷 사람들에게 무대를 보여주고 있던 것이다...
스탭도 중간에 돌아다니면서 녹화 아닌건 안잡았다.
돌출무대로 왔을 때는 그나마 좀 볼 수 있었지만,
앞이 아니었다보니 다 가려서 거의 못봤다.
인생 첫 스탠딩 이었는데,
다음부턴 무조건 좌석으로 갈 듯.
적어도 좌석에서는
동선이나 전체무대를 보고 싶을때 마음대로 볼 수 있기 때문.
좋았던 점
셋리를 아니까 적당히 체력을 배분해서 부를건 부르고 쉴땐 쉴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 갔었기 때문에....
무대를 다 못봤어도 대충 어떤 모습일지 상상가서 괜찮았다. ()
어제는 토크가 애드립으로만 구성된 줄 알았는데
오늘 다시보니 뭐가 대본이었는지 뭐가 애드립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던 점도
나한테는 좋았던 점 중 하나.
어제와 또 다른 아이들을 본 것도 좋았다.
확실히 하면 할 수록 느는 것 같다.
그리고 음악 소리 속에서
종이 폭죽이 내 머리에 내려앉는 경험은
2층에서 느끼지 못했던 거라
이게 스탠딩의 맛이구나 느끼기도 했다.
사람들이 같은 박자에 뛰고 이런 것들이
내 체력이 안 따라줬을 뿐.... 확실히 현장감이 있었다.
라이브 밴드 음향은 다시 들어도 너무 좋았고
이제 보니 VCR 이랑 토크로
콘서트 파트를 구분한 거였다....를 오늘 가서 눈치챘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보단 콘서트 구성이 좀 더 좋게 느껴졌다.
사이코 이후에 토크를 한 것도
아 그래 분위기 전환 하려면
이렇게 중간에 한번 끊고 가야 했던 거구나.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여졌음.
그리고 우기가 신곡할 때 웃는 모습이랑
애들이 노래 부르면서 행복해하는걸 보는게 진짜 좋았는데
나까지 마음이 충만해지는 경험이었다.
어쨌든 연예인으로 사는게 직업인 사람들인데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무대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이랑
그리고 팬들한테서 받는 그 에너지로 다시 또 웃는 모습
그런 것들이 새삼스럽기도 하고
되게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다.
데뷔 때 생각도 나고.... 뭐 어쨌든 좋았단 소리
아쉬웠던 점
앵콜할 때 깔고 부르는 거
그리고 자기 파트 때 제대로 입 못맞춰서
깜짝 놀란 모습이 전광판으로 다 나간거
이거 참 별로였다
가사 실수나 박자 놓치는건 사람인데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차라리 엠알이어서 솔직하게 실수했다면 좋았을걸
마지막에 다 끝나가는데 뭐지? 싶은 상황이 몇번 연출되서 싫었다.
이후 곡은 준비된 곡이니까
라이브인거 인증하려고 더 세게 부르는거 너무 잘 느껴졌고...
저번 콘서트는 이런 일 없었는데.
이번 콘서트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랬던걸까?
체력적으로 지쳐서인지 뭔지 몰라도....
물론 춤추고 노래부르는거 2시간 넘게 했으니까
나도 생눈으로 다 지켜봐서 알고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