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 생각나는 이유
창업...이라고?
나는 창업은 정말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내가 사장이 될 그릇도 아니거니와 사업이란 말 자체가 나와 동떨어져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니가 사업을 한다고?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 정도다.
(여전히 지금도 그렇다.)
그럼에도 최근에 '법인'을 세워 보아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법인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인사업자 정도 만이라도.
그냥 하기에는 너무 먼 그대 창업인데 왜 또 꽂혔는지 모르겠다.
파이어족, 직장인 N잡, 퍼스널 브랜딩에 이어서 이제는 창업에 꽂혔다.
블로그에 공부 카테고리를 만들고 하나씩 찾아보며 공부한 것을 정리할 건데,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때려 칠 수도 있다.
현실을 알아야 더이상 창업이란 헛소리 안하고 직장인으로 돌아가지... 이런 마음도 어느정도 있다.
이러다가 갑자기 질러버리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한데(그러면 더 무서운데)
어쨌든 제목에 충실하게 창업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렇다
솔직히 언젠가는 퇴직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내가 정할 수 없다
회사는 회사일 뿐이고 임원이 되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퇴사나 이직을 해야 한다.
애초에 나는 회사에 잘 맞는 타입이 아니라서
정년퇴직은 물론 한 회사에 오래 있는 일도 못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나를 갈고닦아 회사를 찾는 일일 뿐이다.
좋은 성과를 올려도 어느 순간에는 회사에 내가 맞지 않는 시점은 올 테고,
그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나? 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려웠다.
새로움을 찾아 떠날 용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 그때도 있을까? 라고 되물어봤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한테는 그건 힘든 일이라는 결론이 나와서 인정하기로 했다.
경제적인 기반을 회사에 맡겨두면서 사는 삶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데다 반쯤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회사가 아닌 내가 만들어 내는 수익이 진짜 내 인생을 책임져주는거 아닌가?
그럴 거면 결국 100만원을 벌더라도 내 사업을 해야 맞는게 아닌가?
그런 결론.
좋은 회사, 안정적인 회사를 찾으면 몇 년 정도는 이 생각이 사그라들 수는 있겠지만
그 안정적인 회사에 언제까지고 기댈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돈을 더 벌고 싶다
물론 이 이유도 있다. (난 돈 욕심이 많다)
직장을 다니는 이상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월급을 더 벌거나 절약하거나 두가지 뿐이다.
여기서 등락이 있다고 해도,
내 한계선을 만들고 싶지는 않어도,
등락 퍼센트가 한정적이라는 것만은 예상할 수 있다.
그러니까 차라리 창업? 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법인으로 부동산을 구매 하여
5년동안 자산 수익으로 1억이 오른다고 희망고문을 해보자.
(5년간 1억 상승은 공부만 잘 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목표라고 생각한다.)
월급으로 5년간 1억을 모을 수 있나?
가능하다고 해보자, 내가 그걸 이루기 위해서는 몇 년을 아끼고 살아야 하나?
최근의 광기와도 같던 부동산 상승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부동산이 한번 상승하는 게
월급을 저축하고 연봉을 높이는 길 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은 일이라는 것이다.
지금 부동산이 그전처럼 상승세는 아니라고 해도
결국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승자라는 생각이 든다.
연봉을 천만원 올리는 일은 일년을 투자해야 하지만
집값 천만원이 올라가는 건 집주인이 마음 먹은 순간 그 한순간에 올라갈만큼 쉽다.
자본주의에서 생존하려면
내 법인으로 내 수익을 내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도 자본 수익.
회사 다니기 싫은데
솔직히 이런 마인드로 창업 생각하면 다 실패한다는거 알지만
회사가 다니기 싫어서를 뺄 수 있을까?
사장이 나라면 내가 악덕사장이 될지언정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갈 순 있을 것 같다.
월 천억 이딴 말도 안되는 수익은 낼 수 없지만
나 혼자 먹고 살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이 정글이라도 사람 죽으란 법은 없다고
안되면 폐업하고 알바라도 시작하면 되겠지 싶은 마음이랄까?
그것도 정 안되면 객기 부렸던 거 접고 취업 다시 하지 뭐. 이런 생각.
퍼스널 브랜딩의 결과
인과 관계가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파이어족이 되려면 수익이 높아져야 하고,
수익이 높아지려면 직장인으로서는 N잡을 해야 하고,
N잡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하고,
이 퍼스널 브랜딩을 잘 하면.....
결국은 법인을 세우는 결과가 되지 않나? 라고 생각이 이렇게 뻗었다.
SNS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글을 써서 출간하거나
뭐 어쨌거나 돈 버는 이 모든 활동이 영리활동이고
수익에는 세금이 따라오므로
절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법인을 만드는 거다. 라는.
어차피 만들거면 그게 창업이고
창업은 쉽냐? 공부랑 준비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어마무시한 의식의 흐름이 되었다.
그냥 거창하게 쭉 적어봤다.
돈 그만 생각하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찾고 싶고 그걸 하면서 살고 싶기도 한데
또 그게 돈 생각 안하고 그럴 수는 없겠더라.
난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봐